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이 오는 2012년 준공을 목표로 남동구 남촌·도림동 개발제한구역 안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보고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향후 사업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용역대로라면 이전 대상 후보지로 지목된 남촌·도림동 일대는 기존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면적의 4배(8만6천평)에 달한다. 새로 건립될 도매시장은 연간 37만1천의 물량이 거래되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시는 인천지역 전체 농산물 공급량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재 농산물만 공급하는 시스템을 개선해 축산물과 수산물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한다는 목표다. 농·수·축산물을 일괄 구매할 수 있는 종합도매시장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경매장·중도매인 점포·축수산물과 화훼류 직판시설·물류시설·편의시설 등은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총 사업비는 3천9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는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1만8천400평을 인천도시개발공사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시는 부족한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국고지원금과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융자) 등에 대한 농림부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유통물류업체의 출자 계획 등 다각적인 재월조달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가 사업비 마련을 위해 주거·상업·업무시설의 복합단지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가뜩이나 심각한 구월·관교동 일대 교통 혼잡을 더욱 부추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교통 문제에 대해 시 관계자는 "참 어려운 문제"라며 "교통량 발생을 일으키는 시설이 들어서게 될 경우를 대비해 교통영향평가 등 향후 교통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