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가 베테랑들을 앞세워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한 한 고비를 넘겼다.

   한국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1부 리그 예선 4차전에서 최고참 정선민(20점.6리바운드)이 공격의 선봉에 서고 변연하(17점), 박정은(12점)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하며 난적 일본을 90-68로 완파했다.

   김계령도 10득점에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 경기에서 이미 4강전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 섰고 7일 중국과 마지막 예선 경기를 남겨 놓았다. 일본은 3연승 뒤 1패를 당했다.

   노장들의 힘이 위력을 발휘한 한판이었다.

   박정은을 포인트 가드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에만 변연하와 박정은이 3점슛 2개씩을 꽂아 넣었고 정선민과 김계령이 더블팀으로 일본의 센터 야마다 구미코를 무력화시키며 39-29로 앞서 나갔다.
3쿼터 6분26초를 남기고 박정은이 부상으로 잠시 벤치를 지킨 사이 한국은 일본의 수와 히로미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 43-33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하은주가 나섰다.

   하은주는 중거리슛 2개와 추가 자유투 1개를 잇따라 터뜨렸고 진미정이 3점슛을 꽂아 넣어 3쿼터 3분54초를남기고 51-35까지 달아 났다.

   4쿼터 종료 5분5초전 변연하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통과하면서 77-58까지 점수를 벌린 한국은 김은혜, 신정자, 김세롱, 김정은 등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