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구·군들이 방치 차량 처리에 발벗고 나섰다.

매년 무단으로 방치된 자동차가 증가해 주민 불편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

연수구는 이달말까지 교통행정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방치차량 단속반을 편성, 운영중이다. 단속 대상은 노상에 고정시켜 운행 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차량, 도로·주택가·공터 등에 방치된 차량, 관내 야산이나 취약지역 등지에 버려진 차량들을 이번 기회에 모두 찾아내 일제히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연수구는 지난해 483대, 올 5월까지 126대의 무단방치 차량을 적발, 처리했다.

부평구도 지난해 190여대의 방치차량을 처리한데 이어 올해는 5월까지 306건의 방치차량을 신고받아 이 가운데 60대를 견인하고 20대를 말소처분했다. 나머지 차량에 대해서는 주인을 찾고 있다. 부평구는 지하주차장, 공영주차장, 노상주차장 등지에 방치된 차량의 신고가 많았다. 계양구는 5월까지 방치차량 190대를 적발, 처리했다. 이중 상당수는 타시도 차량으로 확인됐다고 구는 밝혔다.

동구는 지난해 130여건의 신고를 받아 70여건을 처리했으며, 5월까지 28건을 신고받아 5건은 소유자를 찾아 처리하고 23건은 방치 차량으로 결론내려 폐차시켰다.

다른 지역에 비해 남구의 경우 방치차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지난해 450여건의 신고가 접수돼 이중 70%는 차량 소유자를 찾아 자진 처리토록 했으며, 30%는 구청에서 직접 말소처리했다.

올 5월말 현재 390대가 방치차량으로 신고돼 있는 상태다. 다른 구청에 비해 방치차량 신고가 월등히 많았다.

일선 자치구 관계자는 "이번 무단방치 차량 일제정비가 이뤄지면 주택밀집지역이나 나대지 및 도로상에 장기간 무단으로 방치된 차량으로 인한 주민불편과 도시미관 개선 및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사전에 예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