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는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를 무단 철거한 ㈜성담에 소금창고의 원상복구를 촉구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문화재 등록 심의를 앞두고 있던 소금창고 37채를 시 당국과의 협의 없이 철거한 행위를 지적하면서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이날 성담측에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성담측의 무분별한 철거로 소금창고의 원형이 사라졌지만 복원을 거쳐 갯골생태공원 내 일부 염전부지와 소금창고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갯골생태공원 내 소금창고가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9일 관련 전문가들을 파견해 이 일대 소금창고 40채의 상태를 확인했으며, 7일 근대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었다.

   문화재청은 이들 소금창고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을 환영하는 의견을 시흥시에 제시했지만 이 땅의 소유주인 성담측이 일방적으로 철거하는 바람에 문화재 지정 작업이 미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