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 계양구 작전동 A아파트에서 초등학생 정모(10)군이 승강기에 갇혀 있다가 4시간만인 9시 30분께 구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혼자 승강기를 탄 정군은 승강기가 갑자기 멈춰서자 비상버튼을 눌러 구조요청을 했으나 아파트 경비원이 쓰레기분리작업을 하기 위해 경비실을 비우는 바람에 장시간 승강기에 갇혀있다가 2대의 승강기 중 1대를 수리 중이던 같은 아파트 승강기 관리업체 직원들이 승강기 문을 열어 줘 밖으로 나왔다.

   경찰은 승강기 관리업체 직원들이 복도식인 이 아파트에 있는 2대의 승강기 중 한쪽 승강기의 수리를 위해 전원을 끊었다 연결했다를 반복하는 사이 정군이 승강기에 탔다가 전원이 끊기자 승강기가 멈춰 서면서 갇히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승강기 관리업체 직원들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채 승강기수리를 한 것으로 보고 관련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정군의 어머니는 평소보다 정군의 귀가시간이 크게 늦어지자 이날 하오 9시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