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기북부구간 교통수요 예측조사 대상에 주변 개발예정지구를 포함시켜 의정부 호원IC(가칭)의 설치 전망이 밝아졌다.

13일 의정부시와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건교부는 올해 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기북부구간 완전개통을 앞두고 통행요금과 교통량 등 교통수요 예측조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중 조사 결과를 관련 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특히 북부지역 자치단체의 의견을 들어 예측 기간을 2011년에서 2021년으로 10년 늘리고 2013년까지 21만명이 유입될 의정부 민락 2·3지구, 장암·상계지구, 양주 옥정·회천·마전·광석지구 등 6개 택지개발지구를 조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경기2청과 의정부시는 교통수요 예측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건교부와 호원IC 설치 여부를 협의할 방침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건교부가 1999년 상황과 향후 2011년까지 여건 변화에 대한 교통영향 평가를 근거로 호원IC의 불필요성을 주장해 왔으나 택지개발 등의 영향으로 경기 북부지역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호원IC가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건교부는 의정부 구간에 이미 의정부IC가 있어 호원IC를 설치할 경우 2㎞ 이상 거리를 둬야하는 설치기준에 못 미친다며 교통사고 위험과 만성 교통체증을 이유로 반대해 왔다.

그러나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 연천 등 경기북부지역 자치단체는 현재 호원 임시 IC와 의정부IC 2곳을 이용하고 있는데도 의정부IC 일대 교통 정체현상이 극심해 호원IC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교통불편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사용중인 호원 임시IC는 사패산 구간 마무리 공사를 위해 예정대로 오는 9월 폐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