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경기북부지역에서는 강남권 대체 도시로 최고지역이라는 여론이 일어나면서 최근 괴소문이 떠돌고 있다.

올초부터 번지기 시작한 괴소문은 국내 굴지의 삼성의료원이 남양주시의 한 고등학교 부지를 인수해 설립된다는 것으로 이 일대가 한바탕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전락할 뻔했다.

이후 소문은 당초 삼성의료원 측이 모 리조트를 인수해 이 자리에 병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으로 이어졌고, 남양주시 도농동의 동화고등학교 부지를 삼성의료원이 인수했으며, 이 자리에 병원을 건립할 예정이라는 내용으로 바뀌어 퍼져나갔다.

급기야 이 같은 내용과 관련, 동화고 재단 측은 사실무근임을 밝혔고 삼성의료재단 관계자 또한 남양주 이전을 검토한 적조차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에는 또 남양주행정타운이 지금동으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금곡동의 남양주시청사가 정신병원에 매각돼 병원이 설립될 것이라는 소문으로 번지고 있다.

삼성의료원 측은 이 소문에 대한 경인일보의 사실확인 요구에 대해 "남양주시의 의료원 건립은 검토되지 않은 헛소문으로 현재 삼성의료원에서는 전국 어디에도 병원건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혀 근거없는 헛소문이었다.

이 관계자는 또 "남양주시 외에도 울산과 목포, 안산, 광주, 인천 송도신도시 등 여러지역에서 이 같은 소문이 퍼지고 있으나 사실무근이며, 의료원에서는 해당지역의 부동산업체들이 지역의 부동산 가치상승을 노리고 퍼트리는 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시청사를 매각하기 위해서는 공유재산관리조례에 따라 의회의 승인을 얻는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되는데 비공개적으로 시청사가 매각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헛소문이 해당지역의 부동산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부동산 거래에서 이 같은 소문에 현혹돼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