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전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땡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22일부터는 장마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7일 "월요일인 18일부터 목요일인 21일까지 전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이 없고 대체로 맑은 날이 많을 것"이라며 "장마를 바로 눈앞에 두고 있는 이 기간 낮 최고기온이 서울의 경우 28∼30도, 대구는 30∼32도의 분포를 각각 보이면서 한낮에는 무척 더운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인 16일에도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2.2도를 기록했고 양평 33.0도, 홍천 32.7도, 동두천 32.6도, 철원ㆍ원주 32.1도, 보령 32.0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인 바 있으며 일요일인 이날도 서울의 낮 기온이 31.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장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한 후 북상하는 22일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 장마전선은 중국 화남지방에서 대만 북단,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으로 이어지면서 정체하고 있다"며 "이는 이달 들어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서 방향으로만 발달하고 있고 남북방향으로는 확장하지 못하면서 장마전선을 보다 북쪽인 우리나라 방향으로 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하지만 이달 하순 초반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한 후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장마전선이 금요일인 22일 한반도에 상륙, 영향을 주다가 7월 하순부터 점차 소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음달에는 장마전선 상에서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7월 전반기에는 장마전선이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이겠고 후반에는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