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미스인천 선발대회를 주최한 부평종합사회복지관이 행사에 앞서 인천지역 여고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 교육적으로 적절한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인천 부평종합사회복지관과 전교조 인천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송도라마다호텔에서 열린 미스인천 선발대회를 앞두고 복지관측이 인천지역 6개 여고에 '2007 미스인천선발대회 행사 안내 및 자원봉사활동 요청건'이란 공문을 보내 학교별로 20여명씩 학생들의 참여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복지관측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일부 학생들에게 자원봉사 시간 4시간을 인정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전교조 인천지부와 인천 여성단체 등은 "미인대회를 구경하는 일이 누구를 위한 봉사활동이며 여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인지 주최측은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관측은 전교조 및 여성단체 등이 학생 자원 봉사의 순수한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당초 학생들에게 각국 대사 및 노인들에 대한 안내를 맡길 예정이었으나 행사 당일 여성단체 등이 시위를 벌이면서 무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