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나 출장중 여행경비가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려 급히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면?'

그러나 이제는 다소 걱정을 덜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외교통상부가 농협과 손잡고 '신속 해외송금 지원제도'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신속 해외송금 지원제도'는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소지품 도난·분실, 뜻밖의 교통사고 등의 임시적 궁핍상황에 처해 현금이 필요할 경우,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을 찾으면 공관이 국내 가족, 지인 등에게 영사콜센터 농협계좌에 필요한 금액을 원화로 입금토록 안내하고, 국내에서 돈이 입금되는 즉시 수요자에게 해당금액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학생 A군이 유럽에서 지갑을 분실했다면 기존에는 국내 연고자에게 시중은행을 통해 해외송금을 요청한후 다음 은행 영업일까지 기다려야 했다. 시차나 주말 등을 감안하면 필요한 경비를 송금 받는데 3∼4일이상 소요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이 제도의 도입으로 A군의 경우라면 영사콜센터로부터 24시간 관련 안내를 받고, 손쉽게 계좌이체를 통해 사실상 당일에 긴급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