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혁규 의원이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이 전 총리 대선출마기자회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들어갔다. 친노(親盧) 인사인 이 전 총리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함께 범여권의 '빅 3'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3자간 각축전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철학과 신념, 국정운영 능력과 추진력, 도덕성이 검증된 사람"이라며 "검증된 후보로서 검증된 대통령이 돼 국민의 정부가 씨를 뿌렸고 참여정부가 잘 가꾼 위대한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출마 배경과 관련, "현 상황에서 우리당 중심의 재집권은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모든 정치세력이 대통합을 이루지 않으면 부패한 수구세력에 정권을 넘길 수 있고, 대통합을 통해 좋은 후보를 만들면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해 (대선주자로서) 동참하는 것이 역사적 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20년을 정치한 사람이다. 참여정부의 공과는 저의 공과라고 생각한다"며 "6개월의 장정을 마치면 국민이 선택해줄 것으로 믿는다. 여러 선거경험을 통해서 볼 때 이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이와 함께 '세계 일류국가,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란 비전을 내걸고 ▲한반도·동북아 평화체제 정립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와 사회 대통합 ▲민주주의 성숙과 공정한 사회 실현을 4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의장 등 우리당 지도부와 정동영 전 의장, 김혁규 의원 등 범여 대선주자를 비롯해 오영교 전 행자부장관, 윤광웅 전 국방장관, 허성관 전 행자부장관 등 참여정부 전직 각료, 유시민 김종률 서갑원 이화영 윤호중 유기홍 의원, 이기명씨 등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