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선 인천국제공항·인천항과의 물류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개성공단과 인천공항, 항만간 물류운송 분야 연계방안' 학술회의에서 이재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 사장은 "생산기지로서 우수한 입지조건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 개성공단을 인천공항, 인천항과 연결해 서해안 삼각벨트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남북간 물류네트워크 및 대륙간 육로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선진 산업단지와 협력해 현재 개성공단에 선진 물류처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이헌수 교수도 "공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의 활동은 물동량의 흐름에 좌지우지되는 만큼, 개성~인천공항간 연계망 확립 등 물류기지 및 공급망관리(SCM)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개성공단과 인천공항을 연계할 경우 유럽ㆍ동남아 시장과의 신속한 연결이 가능하며 TCR(중국횡단철도), TSR(시베리아횡단철도), TMGR(몽골횡단철도) 등을 통한 아시아와 유럽으로의 대량 운송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성에서 인천을 잇는 물류수송 인프라 확충을 위해 개풍~강화간 연륙교 건설, 개풍~인천항간 Sea&Air 복합운송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천공항 내 Sea&Air 항만을 건설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