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와 국방부 관계자들간의 다자간 협의체 대화가 22일 이천 상공회의소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지역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천시는 20일 이천 다자간협의체 위원 6명과 이전 예정지 관계자 2인을 포함한 8인이 김광우 국방부 시설기획관을 단장으로 하는 국방부 관계자들과의 '8-8 다자간 협의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이천시가 정식 협의체 발족 이후 공식 협의를 요구하는 국방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성사됐다.

국방부는 이번 첫 협의를 통해 군부대 이전 타당성을 적극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는 이에 반해 양보없는 선에서 이전 불가 원칙을 고수키로 하는 입장이어서 더 이상의 진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천시는 특히 오는 26일 이천 공설운동장에서 시민 1만명이 참여하는 국방부의 군부대이전 계획 규탄대회를 앞두는 등 긴장상태여서 이들 협의체간의 첫 모임은 입장차이만을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다자간협의체 발족 이후 '일보후퇴'라는 강한 비난에 부딪치고 있는 이천시 입장에서 국방부와의 만남이 부담으로 작용, 특전사 등 이천으로의 군부대시설 이전에 따른 마찰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