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인기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 이어 '쩐의 전쟁'도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증권사 펀드매니저 출신 허윤호(47) 씨는 드라마와 만화 '쩐의 전쟁'이 자신이 2004년 완성한 소설 'The Money War(증권가의 작전 세력들)'를 표절했다며 20일 오후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드라마와 만화의 방영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허씨는 자신의 소설과 '쩐의 전쟁'이 사채업과 증권가라는 무대만 다를 뿐 주인공의 설정과 배경, 돈으로 좌절했다가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 등이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드라마 '쩐의 전쟁'은 모 스포츠신문을 통해 연재된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아직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만화 '쩐의 전쟁'이 연재될 때도 아무 말이 없다가 이제 와서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류경옥 씨는 김수현 극본 SBS '내 남자의 여자'가 자신의 작품 '옥희, 그 여자'를 표절했다며 14일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에 저작권 분쟁조정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