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영월군 한 마을에 구렁이 3마리가 나타나 하루 2차례씩 소나무에 올라가자 주민들이 이를 구경하며 잠시나마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21일 주민들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영월읍 영흥리 옛 영월방송국 정문 입구 아래쪽 동강변 소나무 위에 길이 1.5~2m 가량의 황구렁이와 작은 뱀 두 마리가 오전 10시~11시, 오후 2~4시 하루 두 차례씩 나무를 타고 올라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처럼 뱀들이 출몰하는 시각이 매일 규칙적이다 보니 주민들은 이를 두고 '뱀 출근시간'이라 부르며 때를 맞춰 구경을 오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입소문을 타고 이웃 마을까지 전해지면서 금강정 인근을 찾는 주민들만 해도 하루 평균 20~30명에 이르는 등 진풍경을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