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가 이번엔 월드투어 미국 공연 취소로 법정 소송에 휘말렸다.

   가수 비의 하와이 공연 프로모터인 클릭 엔터테인먼트는 2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법원에 접수한 소장을 통해 비와 월드투어 미국 공연 주최 측인 스타엠,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하와이 공연 시작전 라이선스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50만 달러를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는 비의 월드투어를 주관하는 스타엠으로부터 2월9일 미주 지역 판권을 구입한 후 클릭 엔터테인먼트 사에 하와이 공연 판권을 재판매했다.

   클릭 엔터테인먼트 측 변호사는 "주관사가 공연을 추진할 능력이 아예 없거나 애초부터 돈을 가로챌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비는 당초 15일 하와이에서 시작해 19일 애틀랜타, 23일 뉴욕, 27일 샌프란시스코, 30일 로스앤젤레스를 도는 미국 투어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와 별도로 네바다주에 있는 음반기획사 레인 코퍼레이션(Rain Corporation)이 올해 초 '레인'과 관련된 서비스권 소송과 함께 앞으로도 공연에 '레인'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미국 네바다주 법원은 지난 21일 '레인'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레인'이라는 말을 쓸 수 있게 했다.

   현재 비의 미국 공연 일정은 30일 L.A 공연만 이뤄질 예정이며 지난 15일의 하와이 공연을 비롯해 다른 공연 일정은 취소됐거나 연기된 상태.

   한편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애초에 공연이 예정돼 있던 하와이를 포함한 북미 지역의 현지 프로모터들이 유무형적으로 손실을 입은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모든 사안에 책임감을 가지고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