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포승면 원정리 남양호 인근에 모래부두 및 부지조성 추진사업이 발표되자 이 일대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심각한 환경피해가 예상된다'며 모래부두 원천 반대를 주장,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26일 평택해수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포승면 원정리 가스공사 확장부지 북측 공유수면 일원에 3천t급(안벽 630) 모래부두 7선석과 12만978㎡ 규모의 부지조성을 위한 허가가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수도권 건설자재(해사) 공급이 목적이며 사업비는 780억여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시행사는 H해운 등 4개사. 현재 실시계획승인 이행이 추진되고 있으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25일 포승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과 평택해수청장과의 면담에서도 반대 의사가 전달됐다. 막말과 고성이 오갈 정도로 이날 면담 분위기는 싸늘했다.
주민들은 "공사과정에서 어족이 고갈되고, 자연환경이 훼손돼 결국 그 피해가 주민들에게 돌아온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모래부두 건설을 막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 모래부두 때문에 10여년간 각종 피해와 불편을 겪어왔는데, 또다시 고통 감수 강요를 받아들이지는 못한다"며 "주민 모두를 쫓아내고 하면 모를까 그 전에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모래부두가 들어설 곳이 남양만 수문 바로 앞인데, 그럴 경우 홍수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기는 것 아니냐"며 "모래부두 건설 공사로 인한 부작용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현재 법 절차에 맞춰 허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주민들이 걱정하는 환경피해 등이 발생치 않도록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모래부두 조성 난항예상
주민·환경단체 "어족고갈 환경파괴 우려" 반발
입력 2007-06-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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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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