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만수여중의 테마가 있는 조회 시간에 학생들이 태껸 시범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에게 조회는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이처럼 학생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조회를 '재미있는 조회'로 탈바꿈시키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 만수여자중학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과 필요를 반영한 특정 주제를 정해 교육 및 발표 등을 하는 '테마가 있는 학년 조회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일반화돼 있는 운동장 조회, 훈화 위주의 전달식 조회에서 탈피, '테마가 있는 조회'를 도입하면서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 학교는 지난 6월 2일 4교시에 3학년을 대상으로 인천성폭력 상담센터의 주순옥 강사를 초빙한 가운데 성교육 시간을 가졌다. 이어 6월 30일에는 1, 2학년이 각각 테마가 있는 학년 조회를 실시했다.

이날 3교시 1학년의 테마 조회에서는 가정의 달 행사로 실시한 '가족 신문 만들기' 수상자 3명이 나와 신문을 만든 과정, 부모님과의 인터뷰, 만든 후의 소감 등을 동영상을 곁들여 발표했다. 또 분기별로 칭찬 인물을 뽑는 '칭찬합시다' 주인공들의 칭찬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동부교육청 주최 나의 주장 발표대회 수상자 3학년 김정은 학생이 '남북을 이어줄 다리'라는 제목으로 주장 발표회 시간도 가졌으며, 이 학교 학생의 태껸 시범을 끝으로 학년 조회를 마쳤다.

4교시 2학년의 테마 조회에서는 '효행기사 찾기' 수상자들의 기사내용 발표가 있었다.

정남숙 교장은 "'테마가 있는 조회'를 운영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조회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를 선정해 학생들에게 더욱 즐겁고 유익한 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