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수년간 IC요금을 내지 않고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위치도 참조>

 
 
2일 경인일보 취재 결과, 도공은 본사 후문을 이용해 경부선 상행선을 탈 수 있는 진입로가 있으며 이를 도공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 시민들의 경우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판교IC를 거쳐 800원(승용차 기준)의 요금을 지불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도공 직원들은 판교IC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도공 후문을 이용해 경부선 상행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도공 후문을 통해 경부선 상행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정문 경비실을 거쳐 도공 부지를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경부선 하행선의 경우 도공 직원 및 일반 시민들중 판교IC 요금을 내지 않는 얌체족들 때문에 부득이하게 폐쇄했다는 도공의 이유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결국 주민들만 유료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고 도공 직원들은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도덕적 비난을 면키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수년간 무료로 이용한 통행료의 경우 승용차를 기준으로 하루 800원에 상행선 이용 직원수를 감안하면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도로 관리를 위해 징수하는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에 도공 직원들만 예외가 된 셈이다.

더욱이 도공은 이 진·출입로를 판교신도시 교통량 분산을 위해 강남을 이용하는 성남 시민들을 위한 판교IC 임시 진·출입로로 사용키로 하고 기존 2차로 도로를 4차로로 확장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향후 4곳의 영업소를 통해 통행료를 징수할 계획이지만 그때까지 직원들의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도공 관계자는 "상행선 진입로의 경우 무료 도로 구간이기 때문에 폐쇄하지 않은 것"이라며 "도공 직원뿐 아니라 도공에 업무차 들른 사람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