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 선거인단은 누구를 대통령 후보로 선택할 것인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일(8월 19일)이 다가오면서 인천지역 정치인들의 줄서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 지역별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운영위원장, 구·군 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당원 등 한나라당 소속 당원들의 이합집산 현상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인천경선대책위원회 측은 인천지역 전체 선거인단 9천816명 중 20%에 해당하는 대의원(2천800명)의 표심을 놓고 서로 자파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지역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12명 중 3명(이상권, 윤상현, 이경재)은 박근혜 측 사람으로 분류된다. 이는 박, 이 경대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다만 황우여 의원의 성향은 박 전 대표로 보지만 중립을 선언한 상태.

문제는 10명의 인천 구·군 단체장의 성향으로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박 전 대표 측은 3일 인천대학교 체육관에서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인천의 한나라당 소속 기초단체장 9명 중 7명이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공식발표하면서 세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이 전 서울시장 측은 어불성설이라고 맞받아쳤다.

부평, 중구, 동구, 강화, 옹진 등 5명의 단체장은 분명 이 전 시장을 지지하고 있고 남동구, 서구 등 2명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양, 연수, 남구 등 3명은 중립으로 분류했다.

인천시의회 의원 중 한나라당 소속은 비례대표를 포함 모두 32명. 박창규 의장이 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이 전 시장 측은 17 대 14로 우세라고 점치고 있다.

당초 20 대 12로 생각했던 이 전 시장 측은 남동을 지역(이원복 의원)의 시의원 3명이 박 전 대표 쪽으로 넘어가자 이 같은 수정분석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은 시의원 17명은 확실하다며 9명은 이 전 시장 측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나머지는 의사표현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고 있다.

이 전 시장 측은 ▲대의원(20%)에서 7 대 3으로 우세 ▲당원추첨(30%)에서 5~10% 우세 ▲국민참여 부문(30%)에서 10~15% 우세 ▲여론조사(20%)에서 15~20% 우세 등을 점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대의원에서 6 대 4로 앞서고 있지만 당원추첨 부문에서는 약세(47 대 53)로, 국민참여에서 45 대 55로 약세, 여론조사에서도 약세를 예측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인천지역 전체 선거인단을 놓고 볼 때 현재는 분명 이 전 시장보다 약세(47 대 53)라고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의원과 일반당원 사이의 책임당원들이 선거인단에 합류할 경우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당성이 강한 기존 대의원들이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추세여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 박 한나라당 대통령 예비후보 진영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경선기간에 지지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지고 부동표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