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영화와 함께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2007 시네바캉스 서울'을 1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마련하는 행사.
총 7개 섹션으로 나눠 상영될 영화제는 지금은 보기 힘든 고전영화를 위주로 뮤지컬 영화, 애니메이션 특별전 등 다양한 세대의 구미에 맞게 프로그램을 짰다.
첫 번째 섹션 '회고전'은 다시 '종횡무진'과 '시네시티 서울'로 나뉜다.
'종횡무진'에서는 황당무계한 액션영화부터 도발적인 공포영화로 상식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어온 일본 V시네마(비디오 전문영화) 스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작품이 소개된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 '표류가' '극도공포대극장 우두' '태양의 상처' '46억 년의 사랑' 등 그의 대표작을 통해 일본 B급 영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시네시티 서울'에서는 영화를 통해 서울의 과거 풍경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 소개된다. 영화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이 포함됐다. 1899년 한국을 여행했던 미국인 버튼 홈스가 촬영한 '한국-KOREA'를 시작으로 감독 미상인 '한국의 주요 마을들' '조선-우리의 후방' 등 1~11분에 이르는 기록영화 모음은 좀처럼 마주하기 힘든 작품들.
이 외에 김수용 감독의 '어느 여배우의 고백'(1967년), 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1956),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1961) 등이 상영된다.
두 번째 섹션 '명화극장' 역시 '불멸의 스타전'과 '천국의 웃음:막스 브라더스&코미디 걸작선'을 소개한다. '대탈주' '졸업' '기적은 사랑과 함께' '오페라의 밤' '경마장의 하루' 등 외국 고전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음악과 영화' 섹션에서는 '캬바레' '마이 페어 레이디'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라운드 미드나잇'이 상영돼 뮤지컬, 록, 재즈를 영화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여름에 딱 어울리는 '공포특급' 섹션에서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혐오'와 흥행작 '그렘린' 외에 '프랑켄슈타인 죽이기' '폴터가이스트' 등이 상영된다.
가장 상영작이 많은 '애니메이션 특별전'에서는 '애니충격전-명인전'에 러시아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꼽히는 콘스탄틴 브론지트의 회고전을 열어 '다이하드' '먹이사슬' '고양이와 여우' 등 그의 대표작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해외초청전도 열려 '유럽 4대 아카데미열전'이라는 타이틀로 유럽의 4대 아카데미인 RCA(영국), SUPINFOCOM과 ENSAD(프랑스), 바덴 부르템부르크 필름 아카데미(독일)에 재학 중인 학생 작품전도 소개한다.
또 '애니충격전-베스트'에서는 국내 최초의 애니메이션 월례 영화제인 애니충격전에 상영됐던 작품 중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을 모았다.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5주년을 기념한 특별상영도 주목할 만하다. 러닝타임이 무려 12시간30분에 달하는 자크 리베트의 '아웃 원'이 준비돼 이틀 동안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자크 리베트 감독은 영화 전문잡지로 프랑스 영화를 예술적으로 한 단계 높이 끌어올린 '카이에 드 시네마'의 각광받는 필자였으며, 누벨바그 감독 중 냉철한 분석가로 꼽힌다. '아웃 원'은 긴 상영시간 탓에 주로 225분짜리 축약판 '아웃 원:유령' 버전으로 공개돼왔다.
마지막 '만남&교육' 섹션에서는 김종관 감독의 신작 단편이 공개되며, 변영주 감독의 눈을 통해 본 다큐멘터리의 세계가 준비돼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상영 프로그램 '시네키드'에서는 흥행에 성공했던 '천년여우 여우비'를 비롯해 김영제 감독의 '알게 될 거야', 김현주 감독의 '하얀 물개' 등이 상영된다.
상영시간표는 5일부터 시네마테크협의회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시간30분짜리 영화 감상하세요"
19일부터 한 달간 '2007 시네바캉스 서울'
입력 2007-07-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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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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