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8시52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덕교선착장에서 쏘나타Ⅲ 승용차가 바다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34)씨를 제외한 A씨 어머니(72), A씨 두 딸(8세·6세) 등 동승자 3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A씨는 승용차가 수심 9m 아래 바닥에 가라앉은 뒤 자력으로 차에서 빠져 나와 수면 위로 떠올라 해경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일가족 3명은 사고 발생 40여 분만에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해경은 밝혔다. A씨는 해경에서 "가정 불화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이에 따라 A씨를 일단 살해 등의 혐의로 입건,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해경은 승용차가 바다로 돌진하는 모습을 목격한 이들의 신고를 접수한 뒤 인근 해역에서 순찰 중이던 공기부양정 1대 및 특공대 등 10여명을 급파, 수색구조 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