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한민국 로봇대전, EBS 로봇파워 등을 통해 전국에서 로봇 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인천 남구. 지난 2004년 시작한 로봇대전이 이미 4회째를 맞이했고, 2005년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구청 강당에서 EBS의 로봇파워 공개방송이 열리고 있다. 남구는 로봇 콤플렉스 건립 등을 통한 신산업 육성을 핵심사업으로 지역 발전을 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능형 로봇 기술이 국익을 좌우하게 될 움직임 속에서 남구는 장기적 관점으로 로봇을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것. 지난 3월 21일 남구는 '로봇 콤플렉스 존 구축을 통한 첨단·과학 문화 도시 건설' 계획을 가지고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 도시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건설교통부가 공간의 질과 삶의 질 개선을 통해 지역을 새롭게 만든다는 비전을 가지고 주민과 기업, 지자체 정부가 쾌적하고 아름답고 특색있는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 전국에서 5개 도시를 선정했다. 1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남구는 로봇 도시로 도약하는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정부로부터 3년간 총 35억원의 인센티브 예산과 정책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이 계획에서 남구는 오는 2011년까지 5년 동안 국·시·구비와 민간자본 등 모두 852억원을 들여 1단계 산업용 로봇(2007년), 2단계 지능형 로봇(2010년), 3단계 인간친화용 로봇(2011년) 개발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따른 특화계획으로 교육미디어센터·로봇 콤플렉스 건립, 상설 로봇체험·전시상영관, 교육장 운영 등을 제시했다. 이는 인천시가 오는 2010년까지 325억원을 들여 로봇 전용 경기장과 교육장, 체험관, 연구 및 지원센터 등을 갖춘 로봇 콤플렉스를 설립하겠다는 계획과 맞물려 있는 것.
송도 국제도시와 청라지구, 남구 학익·용현지구 등이 후보지로 뽑히고 있는 가운데 남구는 로봇 콤플렉스를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1일 '2007 미추홀 축제'에서 로봇 도시 비전 선포식을 개최, 로봇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로봇 콤플렉스를 유치, 산업 육성을 통해 구도심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한편 지역 경제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