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지역이 주말이면 불법 주행을 하는 폭주족들과 이를 단속하려는 경찰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의 무대가 되고 있다.
9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말부터 경찰서 순찰차 4대, 지구대 지원 차량 2대와 17명의 인력을 동원해 주말마다 폭주족 집중단속을 벌여 현재까지 모두 72건의 폭주족 불법행위를 단속했다.
이 지역 경찰이 이렇게 폭주족 단속에 경찰력을 집중 동원하고 있는 것은 최근 몇개월 사이에 폭주족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이 지역이 폭주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 지역은 매립지에 새로 건물을 짓고 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중이어서 넓은 도로 폭에 비해 차량 통행량은 매우 적은 실정이다. 특히 인근 군부대 입구부터 인천대 부지 공사장 사이 약 3㎞ 구간은 넓게는 왕복 6차로가 뻥 뚫려 있고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속도를 즐기려는 20대 폭주족들이 '애용'하는 지역이다.
신호등이 곳곳에 설치돼 있지만 통행 차량이 거의 없으니 신호등은 무시되기 일쑤다. 눈이 부시게 하는 고휘도 방전 전조등(HID)을 달고 굉음을 내며 폭주하는 불법개조 차량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소음 피해에 시달리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최근 부쩍 늘었다.
이에 경찰은 주요 폭주구간의 중간인 송도1교와 송도2교에서 이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이 지점을 피하기 어려운 폭주족들이 대거 단속에 걸려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말 처음 단속을 시작할 때 수백명의 폭주족들이 활보하던 것에 비하면 지난 주말에는 폭주족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다음 주말에 한 차례 더 집중단속을 벌인 뒤 이후로도 폭주족이 늘어날 조짐이 보이면 수시로 단속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도, 주말마다 폭주족과 전쟁
연수署 광란질주 집중단속 72건 불법적발, 도로넓고 차량적은 조건 입소문에 몰려와
입력 2007-07-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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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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