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히트상품의 영예를 안기 위한 경쟁이 올해도 뜨거웠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경인 히트상품은 그동안 수많은 수도권 대표 상품을 만들어내며 그 권위와 위상을 높여왔다. 특히 올해는 250여개에 달하는 제품 및 서비스들이 히트상품으로 도전해 그 어느때보다 열띤 경합을 벌였다.

올해는 소비심리가 위축될대로 위축되고,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값 급등, 환율 악재 등 기업으로서 겪어야하는 경영환경이 그 어느때보다 냉혹했던 상황에서 성공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자치단체들이 내놓는 각종 행정서비스와 지역특산물 등도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시민들의 끊임없는 개선과 개혁 요구를 묵묵히 충족시키고 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을 피우게 하기 위해 지자체들은 무던히 노력했다.

지역특산물도 FTA 등 시장개방으로 중국산과 동남아산, 호주산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경쟁력있는 농수축산물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선택받기 위해 끊임없는 품질개선과 마케팅 강화 등으로 시장을 지켜나갔다.

심사위원들이 고심끝에 선정한 이번 경인히트상품이 명실공히 최고의 제품, 서비스라고 평가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노력에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는 워낙 실력있는 제품 및 서비스들이 경쟁하다보니 이례적으로 종합대상이 2개가 선정됐다.

올해 경인히트상품 최고의 영예인 종합대상을 차지한 그 주인공은 (주)한경햄의 '한경햄8종세트'와 파주시청의 '깨끗한 도시만들기-4無운동'.

한경대의 캠퍼스 벤처기업인 (주)한경햄의 '한경햄8종세트'는 품질에 대한 고집스런 자부심이 높게 평가됐다. 이는 햄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도 최고로 인정할 만큼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게 하는 원동력이 됐으며 이번 히트상품 대상의 영예를 받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파주시청의 '깨끗한 도시만들기- 4無운동'은 단순히 관 주도가 아닌 시민과 함께 하는 행정서비스로 결과를 이뤄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성공적인 공공서비스를 이뤄내는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밑바탕이 됐으며, 전국 지자체 등 65개 기관 및 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그 성공을 인정받았다.

분야별 대상에는 총 7개의 상품과 서비스가 영광을 안았다.

지역특산물분야에서는 평택시청의 'Super Oning 쌀'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토질, 기후, 재배방법, 수확, 건조여건 등 미질을 좌우하는 모든 요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데다 엄격한 품질관리로 지역특산물 대상이라 칭하는데 모자람이 없다.

농원분야에서는 지난해 녹지재단이 실시한 아름다운정원대상 조경부문 대상을 차지한 '꽃피는산골'이 선정됐다. 과천에 위치한 퓨전중식당 꽃피는산골은 3천여평의 동산을 자연환경과 다채로운 시설로 조화롭게 꾸미고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도 개방해 도심속 자연을 느낄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관광·레저분야에서는 (주)오션식스 리조트의 '스파&워터파크- 오션식스'가 대상에 선정됐다. 오션식스는 도심속 최신 워터테마파크로 초대형 풀장과 다채로운 레저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자본의 논리보다 행복의 논리를 먼저 생각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회사측 신념이 시설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수도권에 새로운 레저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설분야에서는 신 주거문화 전문기업인 더 뮤지엄 양지의 '발트하우스(Waldhaus)'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국내외 최고 건축가 7명이 자연을 중심으로 설계한 전원주택 단지인 발트하우스는 푸른 자연과 첨단 생활이 하나가 되도록 공간을 이용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대상을 차지한 KT수도권 남부본부의 '메가패스 FTTH'는 2007년 국가고객만족도(NSCI) 통신 전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시장 점유율 45.4%를 차지한 대박 상품이다. 쇼핑몰 분야는 보영건설(주)의 젊음의 엔터테인먼트 천국 '팅스(Tings)'가 국내 최초의 엔터테인먼트몰이라는 선구자적 시도를 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마지막으로 공공분야에서는 포천시청의 '지방행정 경영'이 꼽혔다. 포천시는 지역실정에 맞는 과감한 투자와 먼저 다가서는 행정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으며 지역경제 성장 기반 구축에도 실질적 경영이 큰 몫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