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갈현동에 위치한 퓨전중식 '꽃피는 산골'은 식당 건물임에도 녹지율이 88%로 매우 높다.
3천여평의 동산에 작은 과수원과 동물농장, 산책로, 꽃밭, 어린이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꾸며놓아 볼거리 및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지난해 경기녹지재단이 주관한 '아름다운 정원대상' 조경부문에서 대상업체로 선정되기도 한 꽃피는 산골은 식당 건물 주변이 모두 녹지로 둘러싸여 도심속 작은 수목원이란 말이 무색치 않다.
특히 밤에만 통제할뿐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고 사방이 틔어있어 지나가는 이들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입구와 건물 주변은 관목과 초화류를, 언덕을 오르는 산책로와 정자 주변은 상록교목을 식재해 기존 수림과 조화되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건물옆 야산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정원 풍경은 고풍스럽고 우아하다 못해 예술적 가치마저 느끼게 된다.
정자와 야외 탁자는 담소를 나누기에 적합해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가지에서 벗어난 녹지지역내에 위치해 삭막한 도심 풍경에 찌든 현대인은 물론 자연 및 생태학습을 위한 어린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꽃피는 산골은 이곳에 앞으로 보다 구체화된 어린이 대상 견학 및 체험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
한번 다녀간 이들은 이곳을 잊지 않고 찾고, 이러저러한 경로를 통해 입소문을 탄 꽃피는 산골은 어느새부터인가 하루 100여명이 다녀가는 과천의 명소가 됐다. 과수원, 동물농장, 꽃밭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1년내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작은 식당하나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된데는 사계절 꽃이 피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고자 하는 건물주의 의지가 담겨있다. 건물주가 직접 설계 및 시공을 시행한 꽃피는 산골은 고사목을 이용해 정자를 만들고 봄, 가을마다 새로 꽃을 심는 등 꾸준히 주변 환경 가꾸기에 힘써왔다.
총 공사비 대비 70% 정도가 조경공사비에 투입됐을 만큼 자연과 어우러진 주변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꽃피는 산골은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정원을 꾸밈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음식뿐 아니라 눈과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높게 평가된다. 녹색으로 뒤덮인 꽃피는 산골은 그야말로 도시속 진풍경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