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일반 및 특별회계 결산 결과 2006년도 예산 가운데 사용하지 못한 금액(불용액)이 1천73억여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0일 "본청 및 구청과 각 사업소 등의 지난해 일반 및 특별회계 결산 검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산 결산 검사 결과 시의 불용액 1천73억여원 중 예산집행잔액이 735억여원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예산집행사유 미발생 16억여원, 보조금 집행잔액 87억여원, 예비비 65억원, 계획 변경 및 취소 38억여원 순이었다.

이같은 시의 불용액 규모는 부천시 1년 전체 예산 9천445억원(추경포함)의 9분의1 수준이며 안양시의 1년 예산 6천478억원의 6분의1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광주(3천454억원) 및 하남(2천300억원)시 1년 예산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의에서도 지난해 발생한 불용액과 관련 "시가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아 상당액의 불용액이 발생했다"며 "향후 사업 추진시 좀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는 지난해 결산 검사에도 예산대비 "예비비 규모가 과다하게 책정된다"며 "당초 예산 편성시 정확히 계상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검토와 분석이 요구된다"고 지적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시가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과도한 예산 책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시 관계자는 "예산 책정 및 집행과정에서 보다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불용액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전년에 비해 삭감된 수치로 (불용액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