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 캠프의 정두언·진수희·김재경 의원은 10일 오후 경기지방경찰청을 방문,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사건과 관련된 의혹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김상환 청장과 박학근 2부장을 만나 "방석현 교수가 보고서 존재를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유승민 의원에게 전화로 알렸다는데 유 의원이 우리 캠프의 경부운하 공약을 비판하면서 보고서에 나온 수치를 인용한 점으로 보아 유 의원에게 보고서가 직접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방 교수는 박 전 대표의 오른팔이어서 박 전 대표에게 먼저 보고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첫 유출한 수자원공사 김상우 기술본부장이 직을 걸고 대외비인 문건을 빼낸 이유가 석연치 않고, (김 본부장에게 보고서를 전달받은) 결혼정보업체 김현중 대표도 자의적으로 언론에 넘기기는 어려우므로 방 교수가 배후에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과 박 2부장은 "사건 관련 인물들의 통화내역과 이메일을 압수해 분석중이고,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진 상태에서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