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부대 터를 대규모 숲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 곳에 20만㎡ 규모의 부지를 소유한 산림청이 그동안 인천시의 이 사업에 대한 찬·반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다가 최근 긍정적인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산림청의 협조를 구해 부평미군부대 부지를 중심으로 향후 신촌공원과 부연공원까지 연결하는 50만㎡ 규모의 대규모 도심공원을 구상하던 시의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이 곳을 수도권 최고의 도심 지역 '공원 숲'으로 건설, 시민 쉼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인천의 허파로 불리는 중앙공원(35만7천180㎡)보다 넓은 규모여서 지역사회에서 거는 기대감이 높다. 부평미군부대 이전을 이끌어 낸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 곳을 대규모 공원을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시는 현재 이 일대를 어떤 용도로 할지를 결정짓기 위해 토지이용계획을 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림청은 곧 고위 관계자가 인천을 방문, 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을 시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산림청에 이어 부평미군부대 일대 13만㎡ 규모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와도 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국방부도 이 곳을 숲으로 조성하는 데 뚜렷히 반대할 명분이 없어 시의 공원화 사업은 올 해 안으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