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교통사고 OECD 국가중 '1위'=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00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만명당 38.8명으로 OECD 국가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6천327명이 사망했다. 이중 고령자는 1천731명으로 전체의 27.3%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1천700명보다 1.8%(31명)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1970년 5.9%, 1980년 6.5%, 1990년 17.5%이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률이 지난해 27.3%까지 증가했다는 것은 그 심각성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노인 운전자 급증에 따른 사고 '다발'=지난해 발생한 고령자 교통사고(1만9천557건)를 법규위반별로 살펴보면 '안전운전 불이행'이 1만2천30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로 인한 사망자 역시 1천285명으로 전체 사망자 1천731명의 74%를 차지했다. 그 다음이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1천567건), '신호위반'(1천525건), '중앙선 침범'(1천119건), '안전거리 미확보'(1천14건) 순 등이었다.
사고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사고 발생건수중 58%인 1만1천418건이 '차량 대 차량' 사고였다. 차량 대 사람의 사고는 6천938건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노인 교통사고라고 하면 차량이 보행자인 노인을 치는 경우를 많이 연상하지만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보행자에 대한 사고 보다는 노인 운전자의 사고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이후인 지난 2001년 말 기준으로 고령자의 운전면허 소지자 수는 65만4천859명(전체 1천988만4천337명의 3.3%)이었다. 그러나 오는 2020년에는 전체 운전면허소지자의 33.8%인 23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도 교통연수원 관계자는 "노령자나 어린이,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을 위한 교통정책은 단순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방적인 시혜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더불어 교통을 이용하는 노인 수, 스스로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는 노인 수 역시 증가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에 대비한 교통정책의 전환, 안전의식 전환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고율을 낮추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인을 공경하는 안전운전 의식 '중요'=노인들은 대체로 신체능력이 떨어진다. 시각·청력·민첩성 등이 젊은 사람들보다 저하되고, 인지능력과 판단능력도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운전시 필요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시각 정보'라고 말한다. 따라서 65세 이상 고령자 운전자의 차량에는 별도의 식별 표시를 해 일반 운전자들이 '양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일반 운전자들은 '노인을 공경하는 운전습관'을 가지도록 교육해야 한다. 그리고 고령자 통행이 빈번한 횡단보도의 경우 지하차도 등 고령자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은 보행환경 보다는 별도의 보행공간을 확보해 차도와 보도를 확실히 분리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또 횡단보도도 보행시간을 연장해 이들에게 우선 통행권을 부여하는 등의 안전환경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