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흙으로 빚어 만든 오브제들의 도자 조각들은 일상의 익숙한 경험들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장치가 되어준다.
작가 김덕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삶과 예술에 대해 마치 일상의 서술적인 이야기처럼 도자오브제 조각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그가 선택한 테마는 '집' 이다. 집은 행복한 가족의 모습과 자연풍경들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러한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한 최선의 재료가 바로 '흙'이라는 것이다.
도자기 사방에서 보여지는 화면은 마치 추상화와 같이 중첩되어 원경과 근경의 사물들을 동시에 배치하며 새로운 공간처럼 느껴진다. 회화와 도자라는 영역을 넘나드는 작가의 태도는 작가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스러운 소통의 표현 방식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친근함까지 느껴지게 한다.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도자에 그려진 색감이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