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현재에 만족하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서로 한 발자국씩 양보해 오늘 합의를 이뤘다. 이번 상용화 찬반투표에서 조합원은 55.33%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는 상용화 협상의 결과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노사간 뿌리깊은 불신의 결과라고 본다.

이 불신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조직이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깊은 관심이 절실하다. 하역회사는 조합원을 한 식구와 같이 아끼고 조합원은 소속 회사를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야할 것이다.

인천항이 동북아 물류중심항이 될 수 있는 가의 여부를 가름하는 것은 노사 화합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