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신도시 안마시술소 3곳에서 성을 구매한 2천여명의 처리를 놓고 고민(경인일보 7월11일자 19면보도)에 빠졌던 검찰이 이들을 전원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공항신도시 안마시술소에서 카드를 이용, 성을 매수한 2천여명에 대해 분류 작업을 마쳤다. 검찰은 우리 나라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다시는 성 구매자가 없도록 '일벌백계' 차원에서 전원 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무려 2천여명을 소환, 조사하기는 검찰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검찰은 24일부터 성 매수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소환을 통보하고 있으며, 학익동의 인천지검만 공항분실에서도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1~2회 등 단순 성 구매자에 대해서는 경위서와 함께 반성문을 받아 훈방조치하고, 3회 이상 상습 성구매자에 대해서는 타기관에 의뢰, 성폭행 교육을 시키고, 죄질이 중한 구매자는 형사 입건도 고려하기로 했다.

성매수자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세관,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 서울지방항공청, 아시아나 항공, 한국항공(주), 수의과학검역원, 해양경찰, 경찰, 군인, 항공관제소, 한국관광공사, 인천도시개발공사, 골프장, 대형건설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협력업체, 교사 등이 포함되는 등 전 직업군이 총 망라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