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민심을 잡기 위해 여야는 '10·26' 재선거가 확정된 부천원미갑과 광주지역 후보 공천작업에 착수했다.
 열린우리당은 12일과 13일간 양일간 이들 2개 지역에 대한 공모신청을 접수한 뒤 서류심사와 여론조사, 면접조사 등 본격적인 공천심사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리당은 또 이번주중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문석호) 첫 회의를 열어 두 지역에 대해 후보간 경선을 치를 지, 아니면 중앙당이 직접 후보를 낙점하는 '전략공천'을 실시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문석호 위원장은 이와관련 “이번 재·보선의 경우 추석연휴 탓에 경선을 치르기에는 일정이 촉박한 측면이 있다”며 “선거구에 따라서는 전략공천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천원미갑에는 불법대선 자금수수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8·15때 사면된 이상수 전 의원과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을 지낸 김명원 전환경관리공단 감사가 치열한 당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에는 이부영 전 의장 등 중량급을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개진되고 있는 가운데, 김원기 국회의장의 정책비서관을 지낸 이종상씨가 패자 부활전을 겨냥해 재출마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맞서 한나라당은 지난주 부천원미갑 지역에 대한 후보공모를 마감한데 이어 14일부터 사흘간 광주지역 후보를 공모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공모마감 즉시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서류심사 및 여론조사, 현지실태조사에 들어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후보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천 원미갑에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이 지역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임해규 부천 원미갑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정수천 부천대 외래교수, 이양원 부천종합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인접한 부천원미을 지역구에서 2번 낙선한 이사철 전 의원이 비공개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낙점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광주에는 작년 탄핵정국 당시 원내총무를 지낸 홍사덕 전의원과 16대때 인근 하남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황식 전 의원,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인 은진수 변호사 등이 지역구를 옮길 것으로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안형준 건국대교수와 김을동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정진섭 도지사 정책특보 등도 지역구를 버리고 새로운 둥지를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경선 또는 전략공천 여부와 향후 경선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천원미갑에는 17대 총선때 이 지역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4선경력의 안동선 전 의원과 조용익 변호사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광주에는 이상윤 조직위원장이 철새들의 집단이동에 대비해 텃새들의 자존심을 걸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