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지구에 월드트레이드센터(WTC)를 건립, 국제무역 및 금융 중심지로 조성하는 'W-프로젝트'가 26일 공개됐다. 사업명은 'I-port project'로 정해졌다.

전체 사업은 2021년 완료될 예정이지만 77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와 컨벤션센터 및 주변 복합업무, 상업·주거시설 일부는 앞서 2015년 준공을 마친다.

이번 사업은 한국토지공사가 지난해 8월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세계무역센터 에너지그룹(WTCE)과 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어 컨소시엄측은 이달초 세계 유수의 테넌트 유치계획을 포함한 사업계획(안)을 제출했다. 연내 토지 사용권을 공사로부터 넘겨받아 내년말께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대상 부지는 국제업무·상업용지 30만2천467㎡, 공동주택 12만4천382㎡, 단독택지 38만5천368㎡ 등으로 구성됐다.

개발계획에서 복합단지는 크게 6개로 분류됐다. port1 '국제비즈니스', port2 '컨벤션', port3 '비즈니스 서비스', port4 '분배(distribution)', port5 '상업복합시설', port6 '(일반)비즈니스' 등이다. 모든 건물과 연결되는 중앙 통로는 보행자가 교통수단의 방해를 받지않는 일명 '스카이-워크'로 만들어진다.

프로젝트는 내년말 메인타워 공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이후 공정률이 적정 수준에 도달하면 잔여 부지에 대해 단계적으로 매각, 개발 등 절차가 이뤄진다.

현재 85개국 290여개 지역에 75만개 기업을 회원으로 둔 WTCA의 입주를 확정, 세계적 무역·정보 네트워크가 이곳의 최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WTCA와 함께 외국금융기관 Trade Card, Inc도 최종 입주를 확정했다.

이밖에 글로벌 금융그룹인 Lehman Brothers(미국), Macquarie(호주), Credit Suissue(스위스)를 비롯 호텔부문에는 뉴욕에 본부를 둔 Sonnenblick Goldman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의료·공공·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부분 논의가 진전됐다. 이로써 트윈타워와 컨벤션센터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3조3천억여원에 3만7천327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외국 건설사인 Leighton Asia에서 쌍둥이 빌딩 등의 투자와 책임 준공을 위한 2조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호텔시설에는 두바이의 인공섬 사업으로 유명한 Jumeirah그룹이, 복합업무·상업·주거공간에는 교보증권, 외환은행 등 국내 업체들이 투자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회에서 노기헌 WTC청라컨소시엄 대표는 "해외 무역·금융·정보망을 보유한 각국의 투자자를 유치해 청라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의 경제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