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안전교육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고민은 전 세계적인 '공통 관심사'다. 선진국의 경우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각종 교육·운동들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스웨덴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사회보장제도의 기본개념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스웨덴의 안전교육은 다른 유럽 국가들의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다. 스웨덴의 안전교육은 요람에서 시작된다. 아기를 낳고 병원에서 퇴원할 무렵이면 해당 지자체에서는 어머니 앞으로 자동차에 부착하는 '베이비 시트'를 보내준다. 9개월 동안 그 가정에 무료로 빌려주는데, 아이의 안전을 위한 '베이비 시트'의 중요성을 부모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다. 이 지원책은 결국 안전벨트의 착용을 생활화 하도록 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만 3세가 되는 날에는 작은 소포가 아이 앞으로 배달된다. NTF(국립도로안전협회)에서 보내 준 안전교육 프로그램이다. 그 안에는 동화책, 퍼즐, 스티커 등 세살짜리 아이가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교재가 들어 있다. 물론 교통안전과 관련된 놀이교재다. 아이들은 퍼즐놀이와 스티커를 그림판에 붙여 나가는 과정을 통해 아빠나 엄마와 함께 길을 건너는 연습을 자연스레 체득한다.
스웨덴은 또 0~6세 유아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국립기관인 '국립 어린이환경위원회'와 민간차원의 NTF에서 성장단계별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통안전과 관련된 교육내용은 ▲자녀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부모의 역할 ▲교통안전 교육의 중요성 ▲도로를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는 방법 ▲어린이 보호장구의 중요성과 이용방법 등이다. 특히 NTF의 어린이 교통클럽은 3~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생활주변의 교통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아이에게 도움을 주게하는 교육을 실시한다. 스웨덴 전체인구의 25%인 200만명이 이 클럽의 회원이다. 특히 NTF는 공공기관의 협조를 받아 만 3세, 만5세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이 클럽의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스웨덴 초등학교에서는 대개 1년에 20여 시간씩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초급(1~3학년), 중급(4~6학년), 상급(7~9학년) 등 3단계로 나눠 통학로 주변의 교통상황 인식 및 횡단보도·건널목 건너가기 방법, 안전한 자전거 타기 교육, 자동차 제동특성 및 사각지대(운전석에 앉아 거울을 통해 보이지 않는 부분) 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영국·독일 등 '민·관 네트워크 교육'
보행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전문화가 정착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찰, 시민단체, 자동차제작업체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도로안전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교통사고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의 50%를 차지하는 취학전 어린이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터프티'클럽을 전국에 2만여개 결성해 미취학 어린이들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교통안전의 생활습관화를 교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는 '안전한 도로횡단 6원칙'을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독일 역시 운전자 교육과 노인·어린이 등 교통약자에 대한 보행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각 주의 문교부장관들의 모임인 '상설 문교장관회의'에서 '학교 교통안전교육에 관한 기본 지침'을 만들어 각 학교별로 권고해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물론 이 교육은 초등·중등교육 단계별로 나눠 체계적으로 실시된다. 여기에 ADSC(독일자동차연맹)는 3세부터 14세까지 연령에 따라 구체적인 교통사회인을 만드는 과정을 4단계로 나눠 실시한다.
이 밖에 미국은 1946년부터 초·중등 교육과정에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일본도 1973년부터 유아 교통안전교본을 기초로 유아원과 보육원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