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0·26 광주지역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공천심사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홍사덕 전 원내총무와 지역 인사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타 지역 출마 경력이 있는 인사 3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낙하산 논란이 뜨겁다.
특히 공천심사위는 당초 지역 인사 중 참신성, 개혁성, 당선 가능성 있는 인물을 선정키로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당내 계파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극심한 공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이재창)는 지난 22일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은진수 전 국가청렴위원과 안형준 건국대 교수, 정진섭 경기도지사 정책특보 등 3명을 압축했다. 최종 후보는 오는 25일 자체 여론조사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빅3'에 오른 이들은 광주지역에 일찌감치 사무실을 내고 시장과 다중 이용시설을 돌며 표밭을 갈구고 있다.
반면 유력 주자였던 홍 전 원내총무는 여론조사와 현지실사에서 앞섰으나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인물로 내몰리면서 막바지 심사에서 배제됐다. 심사위원들은 “국민 저항을 받은바 있는 탄핵을 주도한 인물을 공천하는 것은 또다른 저항을 받을 수 있다”며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대신 당 지도부는 홍 전 총무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달하고 공천 신청 철회를 요구키로 했으나 홍 전총무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홍 전 총무의 공천 배제가 '싹 짜르기식' 공천으로 진행된데다 '탄핵을 주도한 정당이 탄핵을 부정한 꼴'이 됐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또 지역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유력 후보군에 외지인만 포함 시킨 것에 대한 지역 당원들의 반발도 예사롭지 않다.
이우경 광주시의회 의장 등은 최근 후보난립구도로 전개되자 이재창 공천심사위원장을 만나 지역 인사를 중심으로 객관적인 심사를 요청한바 있다. 그러나 이들 제안이 받아들여 지지 않고 당내 계파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광주야 말로 무공천 지역'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낙하산 공천' 논란
입력 2005-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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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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