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자매'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세계랭킹 14위.미국)가 여자 테니스 선수 가운데 가장 파워 넘치는 샷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프로테니스(WTA)가 투어ㆍ메이저대회에 참가중인 선수들의 파워를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파워 지수'를 새로 개발한 가운데 비너스는 샷 평균 속도 152㎞(94.5마일)의 폭발적인 힘을 자랑하며 1위를 차지했다.

   WTA는 볼의 인 아웃을 세밀히 판정,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 개발사 '호크 아이'의 도움을 받아 선수들의 서브, 포핸드ㆍ백핸드 스트로크, 서브 리턴, 스매시, 발리 등 각종 샷을 종합해 파워를 측정하는 '파워 지수'를 개발했고 지난주 어큐라클래식부터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단연 으뜸은 근육질의 비너스였다. 5월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206㎞짜리 광서브를 꽂아 넣어 역대 여자 선수 중 가장 빠른 서브 신기록을 세운 비너스는 서브 뿐 아니라 각종 샷에서도 평균 152㎞를 유지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수려한 외모로 남성팬이 많은 마리아 키리렌코(35위.러시아)가 평균 149㎞(92.7마일)의 스피드를 과시해 깜짝 2위에 올랐고 빅토리아 아자렌카(42위.벨로루시)가 148.5㎞(92.3마일)로 뒤를 잇고 '파워 걸'로 공인됐다.

   어큐라클래식을 2연패하며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도 145.6㎞(90.5마일)의 속도감 넘치는 샷으로 힘에서 절대 꿇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