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면 입속에서 벌레가 '쑥'
▲거짓말 벌레=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입에서 '거짓말 벌레' 가 튀어나와 온 집안의 물건들을 갉아 먹고 다닌다는 재밌는 설정의 그림책이다. 아이들의 거짓말은 보통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아무런 악의 없이 시작된다. 따라서 거짓말하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무조건 야단치는 것은 더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사소한 거짓말로 걷잡을 수 없는 곤욕을 치른 책 속 주인공 샤오핑을 보며 독자들은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으며, 아이의 입장에서는 거짓말로 발생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실 밖에 없다는 것을 전해주는 그림책이다. 시아오메이시 지음, 예림당刊, 44쪽, 9천원.

서정적인 글과 콜라주 '탄생의 축복'
▲네가 태어나던 날에=사랑스러운 아기는 모든 자연과 사람들의 축복 속에 태어나며,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짧지만 서정적인 글과 특색있는 콜라주로 훌륭하게 표현해낸 그림책. 미국에서 100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이자, '베이비 샤워(Baby Shower)' 선물로 가장 인기있는 책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별 지구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기적같은 신비로운 일(자연 현상)들이 사실은 모두 사랑스러운 아기의 탄생을 축하해 주기 위해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즉 새로 태어나는 아기를 위한 축가이자 헌사이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데브라 프레이저 지음, 두레아이들刊, 44쪽, 8천900원.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소중함의 의미
▲피아노 치는 늑대, 울피=피아노 연주를 듣고 싶다는 편지를 받고 늑대 울피는 호기심에 갈매기 친구들을 찾아간다. 연주를 들려주니 친구들은 매우 기뻐하며, 울피에게 자신들의 소중한 먹이인 생선을 준다. 아이들은 자기에게 소중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울피는 생선을 먹지 않지만 기쁘게 받는다. 함께 했던 시간이 중요한 것이지 선물이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서정적인 그림과 정감있는 글이 잘 어우러진 그림책으로, 제22회 싱푸샤 출판상 비주얼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이시다 마리 지음, 고래이야기刊, 36쪽, 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