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선거법이 처음 적용되는 '10·26' 재선거가 전국민심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도내 부천원미갑과 광주지역에서 실시돼 여야간 연말 정국주도권을 잡기위한 대혈투에 들어갔다.
 특히 여야는 내년 지방선거(5월31일)를 앞둔 마지막 민심측정인 재선거에 당력을 총동원할 방침을 굳혀 여야간에 초반부터 불꽃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는 또 이번 재선거부터 사상 최초로 만 19세 지역구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짐에 따라 첫 투표에 나서는 젊은층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이들을 흡입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관위 잠정집계에 따르면 19세 유권자는 부천원미갑 5천명(전체 유권자 13만3천여명) 광주 3천200여명(〃 15만5천여명) 등이다.

 여야는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재보궐선거는 특성상 바람보다 조직선거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중진과 스타급 의원들을 번갈아 출격시켜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론과 인물론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여야는 이번 선거결과가 지방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필승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3당으로 부상한 민주당은 수도권내 교두보 확보차원에서 총력전을 준비중이다.

 부천원미갑에는 열린우리당 이상수, 한나라당 임해규, 민주당 조용익, 민노당 이근선 후보 등이 나서 4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광주지역은 열린우리당 이종상 한나라당 정진섭 민주당 이상윤 후보간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론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돼 선거기간중 여론조사결과를 공표·보도할 수 없었지만 이번 선거부터는 선거일전 7일전(10월19일)까지 여론조사를 공표·보도할 수 있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오는 10월11일부터 이틀간이며 13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에 들어간다.
 선거운동 방법에 대한 규제도 다소 완화됐다. 선거사무원들은 그동안 후보자만이 착용할 수 있었던 어깨띠를 착용할 수 있고, 모양과 색상이 동일한 모자나 티셔츠를 착용하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김학석기자·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