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야구 열기, 아직 식지 않았다'.
서울 동대문 야구장 철거를 앞둔 마지막 고교야구대회로 의미를 더하고 있는 제37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이 13일 시작된 현재 인천의 높은 야구 열기를 반영하는 현상이 나타나 전국 고교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회 주최측은 홈페이지(http://bonghwang.hankooki.com) 메인 화면 우측 상단에 대회 출전교의 사이버 응원 열기를 반영해 실시간으로 응원 순위를 정하고 있다. 지역팀들인 제물포고와 인천고는 13일 오후 현재 2만997점과 1만5천757점으로 55개 출전교 중 당당히 1위와 2위에 올라있다. 전체 17%와 13%를 차지하는 수치로 이는 3위와 4위를 기록하고 있는 덕수고(6천412점, 6%)와 중앙고(6천182점, 5%)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1라운드에서 광주 동성고에 1-9로 패한 동산고 또한 8위(3천942점)를 기록중이다.
점수는 홈페이지 방문시 1점, 응원 메시지와 응원 사진을 남겼을 때 각 10점과 20점, 해당교가 승리했을 시 1천점을 부여한다. 단 공정한 심사를 위해 로그인한 회원들만을 대상으로 하며, 1일 3회로 제한하고 있다. 즉 제물포고의 경우 1천777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했으며, 응원게시판에 792건, 응원갤러리에 515건의 응원 메시지가 있다. 아울러 1회전에서 용마고를 4-0으로 격파하며 승리 포인트까지 얻었다.
이와 관련 한 지역 야구 원로는 "최근 전국대회에 출전한 지역 팀들이 전부 1~2회전에서 탈락했다. 때문에 지역 야구의 근간인 고교 야구가 쇄락의 길로 접어드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고무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처럼 지역 고교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지역팀들이 조금만 분발한다면 빠른 시일내에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봉황대기 사이버응원 제물포·인천고 전국 1·2위 마크
'인천 야구사랑' 다시 타오른다
입력 2007-08-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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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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