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풀숲으로 변한 평택 추팔근린공원.
"나 참 공원인지, 야산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니…."

평택시 팽성읍 추팔산업단지내 추팔근린공원이 풀만 무성한 야산으로 변모, 휴식을 취하러 온 주민들이 발길을 돌려 세우고 있다.

13일 시와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평택시가 추팔리 일대 60만9천999㎡ 부지에 추팔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단지내에 1만1천52㎡의 추팔근린공원을 조성했다.

잔디를 심고 농구대 등 운동기구와 벤치를 설치해 추팔산업단지(40여 기업체)내 직원들과 이곳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 등 휴식공간을 마련해 주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하지만 추팔근린공원은 오래전 부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재 잡풀만 무성히 자라고 있으며 주인 잃은 농구대만이 썰렁하고 황폐한 공원을 지키고 서 있다. 심어놓은 잔디는 찾아 볼 수가 없고, 벤치 주변은 온갖 풀로 포위돼 있어 사용이 거의 불가능해 공원을 찾는 단지내 직원과 주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이런 식으로 방치할 것이라면 왜 공원을 조성했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잘 관리한다면 좋은 휴식공원이 될텐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모(43)씨는 "이렇게 관리가 안되는 공원은 처음 보았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이 정도는 아닐텐데 황당하다"며 "주민 없는 공원이 무슨 소용이 있냐"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시급히 예산을 투입, 공원을 깨끗이 정비해 단지네 직원과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