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청소년의 탈선 및 각종 범죄예방을 위해 학교주변과 우범지역에 설치한 방범용 CCTV가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범죄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천시와 CCTV를 운영하고 있는 중부·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4억1천여만원을 들여 원미구 부천대학주변, 소사구 소사초교주변, 오정구 부천교회주변 등 3곳에 51대의 방범용 CCTV를 설치했다.

이들 CCTV를 설치한 지역에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범죄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설치이후 최초 3개월 대비 5대 범죄발생이 40.9%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별로는 부천여월초 주변은 설치 전 11건에서 6건, 석천중학교 주변은 4건에서 1건, 원미고 주변은 7건에서 5건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5월엔 택배배달을 가장해 오정구 고강동 주택에 침입해 성폭행과 150만원을 강탈한 강도범을 CCTV녹화자료를 분석해 범인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부천시는 이날 최태열 부시장 주재로 범죄예방 CCTV 추가설치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10월까지 1억3천여만원을 들여 10대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시는 또 내년에도 어린이보호구역및 범죄취약지역을 대상으로 40대의 CCTV를 추가설치하는 등 오는 2011년까지 144대를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중장기 성과분석을 통해 시 전역에 범죄예방용 CCTV를 설치해 범죄없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