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 소속된 당의 원로들이 경선을 사흘 앞둔 16일 오찬 회동을 갖고 경선 막판 과열방지책 등을 논의한다.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의 주선으로 열리는 이날 회동에는 양대 캠프에 소속된 한나라당 상임고문급 원로 인사 20여명과 중립성향 원로 일부가 참석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15일 "확인 결과 원로인사 27명이 회동에 큰 관심을 갖고 참석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양 캠프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상임고문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 측에서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 정재철, 신경식, 하순봉, 김명윤, 신영균, 목요상, 유준상, 정창화, 이중재 전 의원 등이,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서청원, 최병렬 전 당대표, 김용갑 의원, 김용환 전 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과 김덕룡 의원, 홍사덕 전 국회 부의장과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은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경선 막판 양 캠프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점을 우려한 박관용 위원장이 양 캠프 일부 원로들과 접촉, "화합책을 찾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를 지경에 왔다"면서 양측 원로급 인사들이 지혜를 모아줄 것을 요청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