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박수근 작품의 위작 시비 등 미술계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KBS 2TV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이 위작 유통의 실태와 미술품 감정 시스템의 현주소를 조명한다.

22일 방송 예정인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위작'' 편에서는 먼저 미술품 경매회사에 퍼진 '가짜 그림 주의보'에 대해 살펴본다.

2년전 한 유명 옥션 경매에서 초의대사의 글씨 '예서 오언율시'를 900만원에 낙찰받은 황필홍씨는 다른 경매시장에 동일한 작품이 출품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한 화랑의 전시 도록에서도 같은 작품을 발견해 큰 혼란에 빠졌다. 당시 "감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옥션측의 입장이었다. 제작진은 세 작품 중에 진품이 있는 것인지 전문가들과 고미술협회를 찾아가 감정을 의뢰했다.

이어 '추적 60분'은 위작의 실체에 대해 접근한다. 제작진은 "화랑가 표구점에서 작품을 오래돼 보이게 하는 약품, 고지 느낌으로 제작된 종이 등 위작에 이용될 수 있는 재료들을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었다"라며 "경찰조사를 토대로 이화여대 서양화과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그림 복제 수법을 시연해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