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에서는 차를 이용해 여행할 때 지도책이나 지도가 내장된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데, 바다에서도 해도나 전자용해도(EDCIS)를 이용해 선박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선택하거나 위치를 확인한다.

육지를 보면서 항해하는 경우에는 선박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망망대해를 항해할 때는 선박의 위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선박을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배를 만드는 기술만큼이나 바닷길에 대한 개척도 많이 이뤄졌는데, 근대에 세계를 지배한 세력은 이 바닷길을 개척한 유럽국가들이 중심이었다.

중국에서 발명된 나침반이 유럽에 보급되면서 대양항해를 위한 해도가 제작됐고, 이를 바탕으로 바다를 통한 세계일주가 가능하게 됐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법은 메르카토로가 만든 점장도법이다.

경도와 위도가 직선으로 만나며 선박의 방위는 360도로 해도 위에 표시할 수 있어 항해사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극지방에서는 지구의 형상 때문에 사용하기 곤란하다.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해도는 영국 해군성에서 제작한 BA차트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해양조사원에서 발행한 해도를 많이 사용한다.

선박의 위치를 파악하고자 할 때는 초기에는 태양이나 별을 이용한 천측력을 사용했지만, 전자장비의 발달과 함께 인공위성을 이용한 GPS에서 경·위도를 얻는다.

최근에는 선박에 육상용 내비게이션과 비슷한 전자해도가 많이 보급됐지만 여전히 종이로 된 해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환경안전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