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당내 경선 전 40.1%였던 지지율이 경선 후 59.9%로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나라당의 정당지지도 역시 경선전 50.8%에서 경선 후 60.3%로 급상승하고 있다.<관련기사 3면·그래픽 참조>

이는 경인일보를 비롯 전국 지역별 9개 대표 지방일간지들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가 한나라당 경선 직후인 지난 21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제2차 공동 대선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이 후보가 59.9%로 지난 1차 조사(6월 11일, 경인일보 6월13일자 1면·3면)의 40.1%보다 무려 19.8%포인트나 수직상승하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5.4%(1차 조사 5.3%)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다음으로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3.6%,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 이해찬 전 국무총리 1.9%, 조순형 민주당 의원 1.5%,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1.3%, 한명숙 전 국무총리 1.2%,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1.1%, 추미애 전 의원 1.0% 순이었다. 무응답은 14.7%였다.

이 후보는 이같은 압도적인 지지도를 바탕으로 '1대 1' 가상 대결에서도 53~60.1% 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는 손 전 지사와의 대결에서 70.7%의 지지를 받아 16.3%의 지지를 받은 손 전 지사를 크게 앞섰으며, 정 전 의장과는 69.4% 대 16.4%, 유 전 장관과는 72.2%대 12.1%, 이 전 총리와는 70.3%대 14.2%, 조 의원과는 71.2%대 12.8%로 각각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1~22일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레이스가 시작된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손 전 지사가 21.6%로 가장 높았으며 정 전 의장이 10.3%, 조 의원이 7.5%, 이 전 총리 7.3%, 유 전 장관 5.6%, 한 전 총리 4.7%순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30.5%다.

당내 경선 레이스가 한창 진행중인 민주노동당내 대선후보 적합도는 권영길 의원이 36.8%, 노회찬 의원이 19.2%, 심상정 의원이 3.1%로 나타났다. '무응답'도 33.8%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은 60.3%의 지지도를 보여 지난 1차 조사의 50.8%보다 9.5% 포인트나 급상승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5.8%를 기록, 1차 조사 당시 열린우리당의 지지도 9.0%보다도 3.2%포인트나 하락해 '대통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민주노동당 5.0%, 민주당 4.3%, 국민중심당 1.4%순이었고, '없다'가 23.3%로 조사됐다.

한편 오는 10월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되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할 의제는 어떤 것이냐'는 물음에 '북핵 폐기 문제'가 30.7%로 가장 높았고, '종전 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23.8%, '경제협력 문제' 15.5% 순으로 나타났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대체로 잘못하는 편이다'와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64.4%로 '긍정적 응답' 30.4%보다 배 이상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