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가 심형래 감독의 SF블록버스터 '디 워'로부터 4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 할리우드에서 눈에 띄는 대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사이 한국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속속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10위권에 할리우드 영화는 2편 들어있을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27일 각 영화 배급사에 따르면 개봉 5주째에 접어든 '화려한 휴가'는 25~26일 주말 이틀간 서울 70개 스크린에서 7만4천 명을 동원해 1위에 올라섰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이 영화는 첫 주에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3주 연속으로 '디 워'에 밀려 2위에 머물다 다시 1위로 올라갔다. 주말까지 이 영화의 전국 누계는 661만5천 명으로 역대 흥행순위 9위인 '미녀는 괴로워'(662명)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디 워'는 서울 70여 개 스크린에서 6만4천928명을 불러모으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전국 누계 804만9천32명을 기록하면서 '웰컴 투 동막골'(800만8천622명)의 역대 흥행순위 6위 자리를 빼앗았다.

   그러나 여름 영화가의 관객 쌍끌이를 주도한 '디 워'와 '화려한 휴가'는 중-고등학교 개학과 함께 관객 동원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 한창 때는 주말 이틀간 서울에서 20만~30만을 동원했고, 지난 주말에도 10만 명대를 유지했으나 이번 주 들어선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3위는 할리우드 SF판타지 '스타더스트'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개봉 2주째에도 첫 주와 같은 40개 스크린을 유지하면서 4만9천 명의 손님을 맞았으며 박스오피스 순위는 오히려 개봉 첫 주보다 두 계단 올랐다. 전국 누계는 61만 명.

   엄정화ㆍ한채영ㆍ이동건ㆍ박용우 주연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개봉 첫 주에 이어 4위를 지켰다. 서울 62개 스크린에 4만4천867명이 들었으며 전국 누계는 82만8천528명이다.

   김원희ㆍ정준호 주연의 코미디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51개 스크린에서 4만4천204명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첫 주에 전국에서 모두 35만384명을 불러모았다.

   15일 개봉한 임창정ㆍ박진희 주연의 코미디 '만남의 광장'은 서울 52개 스크린에서 3만6천273명을 모았다. 전국 누계는 108만9천270명으로 개봉 2주째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더 무비'는 23일 개봉해 첫 주말 서울 43개 스크린에서 3만3천610명을 추가했다. 전국 누계는 14만7천560명이다.

   올 여름의 막바지인 23일 개봉한 한국 공포영화 '두 사람이다'는 서울 40개 스크린에서 2만7천179명의 손님을 맞았다. 첫 주 전국 누계는 16만4천946명이다.

   예지원 주연의 '죽어도 해피엔딩'은 서울 37개 스크린에서 2만700명을 모았으며 23일 개봉 이후 전국 누계는 11만8천400명을 기록했다.

   김명민ㆍ유준상 주연의 공포 스릴러 '리턴'의 18개 스크린에는 8천700명이 들었다. 이 영화는 9일 개봉 이후 전국에서 모두 65만2천 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