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랭킹 1위' 김비오(안양 신성고 2년)가 한국 아마추어 선수로는 세 번째로 일본프로골프협회(JPGA) 오픈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김비오는 지난 7월 일본 아마추어골프대회 예선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일본 오픈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국가대표 김비오의 실력이 한국은 물론 이제는 일본까지 통한 것이다. 오는 10월(11~14일·나리타) 일본 오픈대회에 출전하는 김비오를 만났다.

김비오는 한국 남자 골프의 최경주(나이키골프)와 김경태(신한은행)를 이을 재목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올해 쟁쟁한 프로골프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김비오는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아마추어 부문 2위, 전체 4위에 오른데 이어 X캔버스오픈에서도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아마추어 부문 1위, 전체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 예일초 3학년 시절 사업을 하는 아버지 김승국(44)씨의 권유로 골프 클럽을 잡은 김비오는 안양 신성중 때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재능을 인정받았다. 올해에도 김비오는 중고연맹회장배에서 정상에 오른 뒤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3위, 호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2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물론 김비오가 꾸준히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김승국씨의 역할이 컸다. 30대 시절 세미프로에서 활동했던 김승국씨는 자신의 골프 경험을 김비오에게 심어주었다.

신장 183㎝, 체중 75㎏으로 좋은 체격 조건을 겸비한 김비오는 아이언샷이 정교하다. 하루 1천번의 어프로치샷 훈련을 할 정도로 무서운 연습벌레. 오석교 프로는 김비오를 지도하면서 골프 감각과 열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비오는 영어실력도 수준급이다. 어릴적 미국 어학 연수와 함께 평소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한 결과다. 이미 영어로 인터뷰를 할 정도로 국제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김비오는 "좌절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최경주와 타이거 우즈를 존경한다"면서 "세계 무대에서 우뚝 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