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초를 다투는 위기 상황에서 소방서 구급대원이라면 누구나 최선을 다해 나설 것입니다."

고양소방서 직원이 갑자기 심장이 멈춘 위급환자를 소생시킨 대원에게 주어지는 최대 영광인 생명지킴이 배지를 한꺼번에 2명이나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귀중한 시민의 생명을 소생시켜 생명지킴이 배지를 받은 영광의 얼굴은 고양소방서 원당119안전센터 소속의 임광빈(33), 박지훈(28) 소방사.

도내 소방서를 통틀어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려 생명지킴이 배지를 받은 소방대원은 임·박 소방사를 합쳐 총 14명 뿐이다.

주교동 자택서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김영순(54·여)씨가 119에 구조요청을 한때는 지난 6월12일 오전 8시58분. 구조를 요청한 전화벨이 울리기 무섭게 1급 응급구조사인 임광빈 대원과 박지훈 대원이 출동하자 김씨는 평소 다니던 일산병원 이송을 원해 구급차량을 이용해 출발했다.

그러나 출발한지 수분만에 김씨는 갑자기 2~3회에 걸쳐 구토를 하면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심장이 멈추면서 의식을 잃었다. 이에 임 대원은 침착하게 심장박동을 체크하는 심실제세동기 기계를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박 대원은 1분1초를 다투는 안전운행으로 일산병원에 도착,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임 소방사는 "구급대원이라면 누구나 응급처치를 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양소방서 김충식 서장은 생명지킴이로 선정된 임·박 소방사에게 도지사가 수여하는 순금 3.75g의 생명지킴이 배지를 증정하고 노고를 치하했다.